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뇌물혐의를 전면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는 지난 18일 오후 2시 최 회장을 불러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집중 조사했다. 최 회장은 약 13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은 후 19일 새벽 3시 30분경 귀가했다.
최 회장은 검찰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등에 자금을 출연하는 대가로 기업 특혜를 약속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회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대가관계나 청탁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21일 박근혜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최대한 참고자료를 활용해 뇌물죄 입증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검찰이 삼성과 마찬가지로 SK와 롯데가 지원한 자금에도 대가성이 있다고 결론 낼 경우 최 회장과 신동빈 회장 역시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