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시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도 1·4분기 대비 3월 현재 강동구 아파트값은 3.3㎡당 1,825만원에서 2,049만원으로 올라 12%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에 각각 11%, 4.6%의 상승률을 보인 강남구(3,350만원→3,732만원), 송파구(2,373만원→2,482만원)보다도 큰 오름폭이다. 다만 14%가 오른 서초구(2,881만원→3,280만원)에는 다소 못 미쳤다.
강동구 개별 단지들의 가격도 크게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59㎡의 분양권은 1억2,147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6억원에 거래됐다. 한강 생활권이 가능한 암사동 일대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지난해 6월 5억3,900만원에서 올해 1월에는 6억1,000만원까지 뛰었다.
이는 강동구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정비사업과 각종 개발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는 현재 고덕주공·둔촌주공 등에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총 2만여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신도시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잠실권역 개발과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고덕첨단업무단지·엔지니어링복합단지 등 산단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이 더해지면 오는 2022년 강동구의 총인구는 54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교통망 개선도 이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서울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보훈병원 구간(2018년 예정)이 연장되면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사지구와 연결되는 서울지하철 5호선(2018년 예정), 남양주 별내 지구로 통하는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 개통(2022년 예정)도 계획돼 있다.
리얼투데이의 한 관계자는 “강동구는 교통·산업 등 다방면의 대규모 개발사업에도 탄력이 붙으면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기대 가치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대형 건설사들이 강동구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