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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문화축제' 시민 주도축제로 거듭난다

수원시, 수원화성문화제 성공…시민추진위원회 출범

수원시 최대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가 시민이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기획하는 시민 주도형 축제로 거듭난다.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20일 수원시청에서 시민 참여를 이끌게 될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 성공 개최를 위한 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위원 169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시민추진위원회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기획분과, 시민참여 홍보분과, 어린이·청소년·청년분과, 기부금 모금·운용분과, 음식 거리 기획·운용분과 등 5개 분과로 구성된다. 임기는 11월 30일까지다.

시민추진위원회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발굴, 시민 참여 분위기 조성, 기부금 모금 홍보 등 수원화성문화제 준비를 주도하게 된다. 수원화성문화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행사에 대한 의견도 제시한다.

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수원화성시민축제는 시민이 주도하고, 관(官)이 지원하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는 5~6월에 공모전을 열어 시민이 제안한 참신한 프로그램을 발굴할 예정이다. 10개 내외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제54회째인 수원화성문화제는 9월 22~24일 화성행궁과 연무대 일대에서 열린다. 정조대왕능행차 재현은 23~24일 진행된다. 서울시 주관으로 서울 창덕궁에서 시흥행궁에 이르는 21㎞ 구간(23일)이, 수원시 주관으로 38㎞ 구간(24일)이 재현된다.



수원시와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 연무대까지 47.6㎞에 이르는 정조대왕 능행차 전 구간을 공동 재현한 바 있다. 을묘년(1795년) 능행차가 전 구간에서 재현된 것은 221년 만에 처음이었다. 전 구간 재현이 이뤄졌지만 ‘능(陵)행차’가 사도세자·혜경궁 홍씨의 능이 있는 장소(융릉)에서 마무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는 화성시와 협의해 융릉까지 이어지는 ‘완벽 재현’을 추진한다.

행렬 규모도 커진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구간에 연인원 1,830명, 말 240필이 투입됐지만, 올해는 투입 연인원이 3,350명(말 240필)으로 늘어난다. 또 시민체험단 650명을 모집해 지지대고개에서 연무대에 이르는 8.6㎞ 구간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능행차행렬 도착 전 3시간 동안 장안문부터 팔달구청 앞까지 1.3㎞ 구간 도로를 통제해 ‘시민연합 거리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 연무대와 화성행궁 광장 옆 부지에서 소규모로 운영하던 먹거리 부스를 능행차길 주변 이면도로 등으로 확대한다.

염태영 시장은 “관(官) 주도로 오랫동안 이어졌던 행사의 틀을 시민참여형 축제로 바꾸기 위해서는 시민추진위원회 위원님들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위원님들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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