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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6자회담 대표, 베이징 회동

북한 압박 다양한 방안 논의한듯

中, 北에 안보리 결의 준수 촉구

美대표, 22일 한국대표와 협의

미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20일 베이징에서 만나 북핵 문제 해법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수뇌부들을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떠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는 틸러슨 방중 기간 북한이 미국 본토에 핵탄두를 날릴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내비쳐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높였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베이징을 방문 중이라는 점을 확인하면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났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오늘 우다웨이 대표가 조지프 윤 대표를 만났다”면서 “6자회담 대표로서 양측은 현재 한반도의 긴장 정세와 한반도의 평화 안정 유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추진에 대해 매우 허심탄회하고 깊이 있게 교류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와 우 대표는 이날 북핵 저지를 위한 공동 노력 이행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이 중국 측을 배려해 공개 석상에 입을 올리지 않았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포함해 중국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세컨더리보이콧(2차 제재) 등도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정부 또한 틸러슨 장관의 방중 기간인 19일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도 아래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적지 않은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윤 대표는 이날 저녁 한국에 도착해 22일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할 예정이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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