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홍 전 회장이 대선구도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 됐다”며 “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말부터 ‘대선 출마를 저울질한다더라’하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중앙SUNDAY가 보도한 홍 전 회장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인터뷰에서 홍 전 회장은 “정부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나더라”며 “선친이 오래 사셨으면 중앙일보에 안 왔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공적 열망은 유엔 사무총장 후보에 대해 약속을 받고 주미 대사로 갔을 때 정말 끓어올랐다”며 “그게 좌절됐을 때의 아픔은 말로 할 수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전 전 의원은 “일단 ‘여러분이 내 인생을 이해해 달라’고 했던 ‘인간 홍석현’의 인생은 이해된다”면서 “자신이 원한 공직의 길을 가지 못하고 원치 않는 언론사 사장을 해야 했던 아픔이나 그런 것들”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전 전 의원은 “인터뷰를 다 읽고 나니 마음이 복잡했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는 “첫번째, 70이 내일모레인 분이 명확한 입장을 흐린 점”이라고 했다. 이어 “두번째, 언론사 사주이자 언론인으로서 공직 열망을 가진 채 하는 수 없이 일했다는 말에서 오는 실망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번째, 그렇잖아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음모세력에 의해 엮였다’고 했는데, 그 작은 빌미라도 줄 수 있다는 우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유엔 사무총장이 물거품이 된 것은 남 탓이 아니라 삼성 X파일 때문인 것을 잊었는가”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우리 모두 나라 걱정하고 있다. 그리고 홍 전 회장의 진정성을 의심하지는 않는다”라며 “그러나 대선에 출마하거나 대선판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후배 언론인에 대한 책임감을 무겁게 생각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오늘(19일) 인터뷰는 담백한 ‘은퇴 인터뷰’로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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