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배후부지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에 ‘냉동·냉장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비롯해 대중국 전자상거래 구축 시범 사업, 남항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IPA는 최근 해양수산부에서 열린 ‘2017년 항만별 1종 항만배후단지 관리계획 발표회’에서 인천항 배후단지의 올해 사업계획과 지난해 성과를 소개했다.
우선 인천신항 냉동·냉장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다음달 ‘액화천연가스(LNG) 냉열공급시설공사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하고 올 하반기에는 입주기업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신항 배후단지 1단계 1구역에 LNG 냉열을 활용한 물류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인천항만공사는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한국가스공사와의 업무협약 등을 마친 상태다.
인천 LNG 생산기지에서 나오는 냉열을 활용해 냉동·냉장창고를 운영하면 전기 냉각 방식보다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신선화물을 수입·유통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 및 품질 유지 등이 기대된다.
IPA는 냉열공급시설공사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하면서 물류센터 입주기업 선정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입찰 대상부지 23만1,000㎡ 가운데 우선 매립 부분을 올 하반기에 입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안으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자상거래 시범 사업도 추진된다. IPA는 기존 업체의 물류창고 또는 부지를 활용해 전자상거래 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 사업에 참여할 선도기업을 올해 발굴·선정할 예정이다.
IPA 관계자는 “대중국 역직구 금액이 최근 3년간 연평균 13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시범 사업부터 추진한 뒤 아암물류2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최근 타당성 검토용역이 완료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IPA는 남항을 클러스터 조성 대상지로 결정했으며 총 3개 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항은 국내 중고 자동차 수출의 약 85%를 처리하고 있으나 열악한 환경 등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물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IPA는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클러스터 조성계획 수립 및 사업자 선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