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2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3차전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3-72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3전승으로 정규리그-챔프전 통합 5연패를 달성하며 구단 역사상 9번째 별을 달게 됐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던 우리은행 박혜진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64표 중 39표를 받아 3시즌 연속 챔프전 MVP를 차지한 것. 우리은행은 통합 우승 보너스로 총 8000만원, 박혜진은 MVP 보너스로 500만원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이번에도 완벽한 우승을 일궜다. 역대 최소경기(25경기) 정규리그 우승 확정, 역대 단일시즌 최고승률(0.943) 신기록 달성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력을 뽐냈다. 챔프전에서도 삼성생명을 압도할 수 있었다.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에 이은 2번째 통합 5연패인 셈.
홈 1·2차전을 모두 잡아 1승만 보태면 되는 우리은행은 박혜진(19점·8리바운드·11어시스트)과 존쿠엘 존스(27점·25리바운드·2어시스트)를 앞세워 초반부터 선공을 펼쳤다. 그러나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3쿼터 종료 4분39초 전 존스가 4번째 개인파울을 범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높이가 낮아진 우리은행은 추격을 허용했고, 3쿼터를 53-50, 3점차로 간신히 앞선 채 끝냈다.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존스를 내세우고도 기세가 오른 삼성생명에 4개의 3점슛 허용하며 종료 2분21초를 남기고는 61-68까지 뒤지게 됐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우리은행은 존스와 임영희(16점)의 득점으로 격차를 줄인 뒤 종료 8.4초 전 박혜진의 자유투 2개 성공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우리은행은 연장에서 엘리사 토마스(6점), 김한별(12점), 박하나(21점) 등 핵심선수 3명이 모두 5반칙으로 물러난 삼성생명을 몰아붙여 승부를 갈랐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