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부부가 4년 전 구입한 낡은 집의 지하실에서 ‘금은보화’를 발견했다.
20일(현지시간) ‘데르니에 누벨 달자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북서부 알자스 지역 술츠레뱅에 살고 있는 한 30대 부부가 최근 2013년 구입한 농가의 지하실에서 금화와 은화 등 총 3,000여 개의 중세 주화들이 담겨있는 ‘보물단지’를 발견했다. 이 농가는 중세 시대인 1580년께 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금은보화는 퇴역군인인 남편 스테판 레미씨가 지하실을 개조하기위해 곡괭이로 집 지하의 포도주 저장고 바닥을 파다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황급히 아내를 부른 뒤 영화에나 나올 것 같이 생긴 이 단지를 아내와 함께 열었다. 그 안에는 은화 2,968개와 금화 17개가 들어있었다.
하지만 이 금은보화가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이들은 발견 사실을 지방정부에 신고하기로 했다. 프랑스 법률에 따르면 이런 경우 문화재 발견자들에게 소유권이 귀속되나, 당국이 발견 직후부터 5년간 해당 문화재를 조사할 수 있다. 신고하지 않을 시 불법 문화재 취득으로 범법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당국 조사 결과 이 주화들은 1473년∼1610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주조돼 이집트에서 발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가 완료되면 이 금은보화는 부부의 손에 들어오게 되며 소유권자인 부부는 경매 등을 통해 이를 처분할 수 있다. 발견된 금은화의 현재 가치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상당한 고액일 것으로 보인다.
데르니에 누벨 달자스는 5년 뒤 금은보화를 찾게 되면 남편은 평소 꿈꿔온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사고 부인은 남편과 코스타리카로 3주 여행을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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