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소환한 검찰은 조사 상황 등을 공지하는 것에도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받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인 만큼 여러 차례 브리핑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다. 그러나 검찰은 언론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한 차례만 브리핑을 열어 취재진의 질문을 받기로 했다. 카메라 촬영도 허용되지 않는 비공개 브리핑이다. 검찰은 취재진의 질문이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문자로만 공지할 계획이다.
이는 대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파면된 전직 대통령을 피의자로 조사하는 검찰의 입장 표명이 예민한 정치적 해석 여지를 남길 수 있고 후폭풍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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