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30분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을 당시 황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총리실 내부 간부회의를 주재 중 이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소환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소환 당시 텔레비전도 시청하지 않았다.
이어 오전 10시부터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황 권한대행은 ▲경제 리스크 관리 ▲안보태세 확립 ▲미세먼지 대책 등 현안에 대해서만 언급했을 뿐 박 전 대통령 소환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이 이날 국무회의 외에 별다른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아 박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에 대해 예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각 부처 현안이 많아서 황 권한대행이 내부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 “모셨던 분이 검찰 조사를 받게 돼서 무거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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