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기초의학부문)과 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교수(임상의학부문)가 ‘제10회 아산의학상’을 수상했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 중에서 선정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선 최정균(KAIST 바이오·뇌공학과), 안정민(울산의대 심장내과)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21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 단장과 한 교수는 각 3억원, 최·안 교수는 각 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김 단장은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자르거나 교정할 수 있는 1~3세대 유전자가위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인간세포의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정밀성은 높이고 제작비용·설계기간은 대폭 줄인 3세대 유전자가위로 다양한 유전질환, 암, 감염성 질환 등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저명 국제저널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8편, ‘네이처 메소드’ 6편을 포함해 80여편의 유전자가위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한 교수는 1992년 국내 첫 뇌사자 신장·췌장 동시이식, 뇌사자 및 생체기증자 췌장이식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장이식(4,631건)과 췌장이식(350건)을 했다. 또한 면역거부반응 등을 낮추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이식 성공률을 신장 98%, 췌장 97%로 끌어올렸다.
최 교수는 유전체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질병의 주요 원인 인자와 발명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특히 단백질 정보를 담고 있지 않은 DNA의 돌연변이가 암 생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환자별 주요 돌연변이 예측방법을 개발했다.
안 교수는 수술 없이 혈관을 통해 심장판막·스텐트 등을 시술하는 방법과 수술법 간의 합병증·예후 비교연구로 치료방향에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심장중재시술 관련 치료지침과 교과서 개정작업에 저자로 참여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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