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땅값이 2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노믹스의 화살 중 하나인 저금리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대출받아 부동산을 사기가 한층 쉬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1월 1일 기준 전국 평균 공시지가가 전년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전국 평균 공시지가는 지난해 8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주택지 땅값이 9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점이다. 주택지는 전년도에는 0.2% 하락했으나, 올해는 전년보다 0.022% 상승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택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업지는 1.4% 상승해 전년(0.9% 상승)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회복을 배경으로 오피스 수요가 늘어난데다 관광객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상점, 호텔 부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를 중심으로 하는 3대 도시권은 3.3% 상승했으며 △삿포로 △센다이 △히로시마 △후쿠오카의 지방 핵심 4개 시도 6.9% 올랐다.
전국 최고 땅값은 11년 연속 도쿄도 주오구 긴자 4가에 위치한 ‘야마노 악기 긴자본점’으로 가격은 1㎡당 5,050만엔(약 5억원)에 달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25.9%나 상승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2008년 1월보다도 30%가량 웃도는 가격이다.
이와 함께 출퇴근과 쇼핑에 편리한 역세권의 땅값이 오르고 역에서 떨어진 곳의 땅값은 하락하는 양극화가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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