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의 전조라고 보고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하면 징벌적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북핵 6자회담의 한미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2일 서울 세종로의 외교부에서 만나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미는 이번 만남에서 북한의 지난 2월 12일과 지난 6일 탄도미사일 발사, 김정남 살해, 지난 18일의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실험 등을 강력 규탄하고 이같은 일련의 도발이 ICBM 시험 등 추가 도발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함께 했다. 양측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경우 유엔 안보리 및 한미 독자제재 차원에서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하자고 뜻을 모았다.
아울러 양측은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북한의 외화획득을 차단시키기 위해 해외노동자 활동 제한 등에서도 노력을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미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및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열기로 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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