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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르노그룹 '亞·太 차량시험센터'

르노그룹 아시아테평양지역 차량시험센터 조감도. /사진제공=대구시




르노삼성·닛산 등 8개 브랜드를 가진 세계 4위 완성차 기업인 프랑스 르노그룹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차량시험센터를 대구에 두기로 했다. 르노와 대구시는 이번 차량시험센터 구축을 계기로 앞으로 전기 경상용차는 물론 자율주행차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과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는 이날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차량시험센터 구축과 관련한 업무협약(MOU) 및 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

센터가 구축되는 곳은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변에 위치한 지능형자동차부품주행시험장(주행시험장). 르노그룹은 기존에도 대구 주행시험장에서 SM7·SM6·QM6 등 자체 생산한 차량에 대한 시험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주행시험장이 르노의 차량시험센터를 대구에 유치한 1등 공신이 된 셈이다.

지난 2014년 3월 개장한 주행시험장은 활주로를 연상시키는 1.5km 직선 코스(총 연장 3.7km)와 최첨단 정보통신망을 갖춘 25개 세부시험로가 설치돼 있다. 지능형자동차부품 및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특화시험에 관한 국제 표준인증 규격(ISO/TC 204) 36개 시험항목중 33개를 시험할 수 있다. 현재 르노삼성을 비롯, 현대기아차, 넥센타이어, 평화발레오, SL, 상신브레이크 등 완성차와 부품사들이 이곳에서 주행시험을 하고 있다.

르노그룹은 이곳에 특수·유럽형 시험로 등 기존에 없는 시험로를 추가 설치해 국내 생산차량에 대한 메인시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아시아·태평양지역 차량시험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르노그룹은 현재 대구시와 경상용 전기차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농기계 생산기업인 대동공업이 주관하고 르노삼성자동차·LG전자가 참여하는 ‘1t급 상용 전기차 개발사업’이 지난해부터 오는 2019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차량시험센터는 장기적으로 르노그룹의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실현을 위해 르노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판식 이후에는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르노의 전기자동차인 Z.O.E, SM3 Z.E.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의 시범주행 이벤트가 진행됐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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