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중국 방문에서 “중국이 방어시스템에 대해 보복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우리(미국)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일”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윤 대표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협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18∼19일 중국을 방문 한 틸러슨 장관이 중국 측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중국의 한국에 대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와 관련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틸러슨 장관은 사드는 방어시스템이라는 점을 중국 측에 매우 강하게 전달했다”면서 “이런 점들은 (틸러슨) 장관에 의해 잘 전달됐다고 나는 믿는다”고 말했다.
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몇 주 후면 방한하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한국에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통령권한대행과 두 차례 통화했다”고 말하며 “이는 최고 수준의 관여(engagementㆍ상호 대화)를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한미) 동맹은 매우 긴밀하게 조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홍균 본부장은 틸러슨 장관이 방한을 통해 대북 제재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며 “그것은 북한과 중국에도 전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는 이번 회동을 통해 틸러슨 장관이 최근 한·중·일 3국을 순방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 공동의 대북 해법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본부장과 윤 대표는 중국의 동참을 전제로 한 대북 제재·압박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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