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토교통부 산하 정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이 올해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저성장, 주택공급 증가, 금리상승 등으로 전년보다 0.2%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장기적으론 우리 경제가 주택건설경기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바꾸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이 지역별로 양극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반적인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3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주택매매가격은 2015년 전년대비 3.5% 올라 꼭지를 보인 후 지난해 0.7%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고, 올해는 하락 전환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싱크] 박천규 /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
“2017년 주택시장은 시장이 둔화국면에 진입하고 금리상승, 주택공급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0.2%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택시장은 주택공급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사이트에서 주택건설인허가 물량을 살펴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37만 가구 수준이었지만 2015년엔 76만5,000가구로 크게 증가했고, 2016년에도 72만6,000가구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미국 금리인상이 추가로 예정돼 있고, 이는 국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국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금리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가 0.5~1.0%포인트 인상될 경우 주택매매가격은 0.3~0.6%포인트 가량 하락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연구원은 근본적으로 주택건설경기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서서히 바꿔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예를 들면 노후 주택을 재개발·재건축하기 보다는 개보수해 사용하는 시장을 육성하거나 주택 임대산업이나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하는 등의 방법입니다.
또한 공공임대주택에 투자해 서민주거안정에도 기여하고 수익도 내는 방법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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