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면서 결혼식 소식이 늘고 있다. 예비신부들의 경우, 겨우내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관리에 들어가면서 결혼식을 준비하기에 바쁘다. 특히 웨딩드레스 맵시를 위해서는 일반적인 피부관리뿐만 일명 ‘옷발, 화장발, 사진발’을 위해 관리해야 할 라인들이 있다. 예비신부가 챙겨야 할 라인의 종류와 비교적 간단히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사각턱이 고민이라면 사각턱 개선에 많이 이용되는 것이 보톡스로, 안전한 보툴리눔 신경독소를 근육 부위에 넣는 주사요법이다.
CU클린업피부과 노원점 류정호 원장은 “보톡스를 교근(광대뼈부터 아래턱으로 이어지는 근육)에 주입하면 과다한 근육을 줄여줘 갸름한 V라인 얼굴이 만들어진다”며 “교근 보톡스는 피부지방이 두껍고 근육이 발달된 경우, 턱뼈가 발달된 경우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목, 어깨 선이 두껍다면
가녀린 목, 어깨 선을 꿈꾸는 예비신부에게는 승모근 보톡스가 선호도 높다. 승모근은 뒤통수뼈부터 등뼈, 어깨뼈까지 이어진 근육이다. 이 부위가 발달하면 목이 짧고 어깨가 뭉툭해 보여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때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기 힘들다. 특히 젊은 신부들일수록 파인 드레스를 많이 선호하는데 평소 등한시했던 승모근 라인을 관리해보는 것도 좋다.
보톡스를 승모근에 주사하면 불필요한 근육이 퇴화하고 부피가 줄어들어 목?어깨 선이 가녀려진다. 또한 어깨 결림을 개선하고 목이 길어 보이는 효과도 가능하다.
종아리가 불룩 튀어나왔다면
결혼식 당일 짧은 미니드레스를 입지 않는다 해도 스튜디오 촬영이나 신혼여행지에서 날씬한 종아리는 필수다.
비복근(종아리 뒤쪽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근육)에 보톡스를 주입하면 근육의 힘이 풀어지고 종아리가 얇아지는데 도움이 된다. 종아리 근육이 발달해 두꺼워 보이거나 종아리 알이 있는 경우에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입체적인 얼굴을 원한다면
필러는 얼굴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윤곽교정에 많이 이용된다. 이는 히알루론산 제제를 주입해 꺼진 얼굴 부위를 채워주는 방법으로, 콧대를 높이거나 일명 무턱을 날렵하게 변신시킨다. 필러를 꺼진 이마나 볼, 눈 밑, 입술에 주사하면 볼륨감 있고 뚜렷한 얼굴윤곽 연출에도 탁월하다. 특히 사진 촬영 시 인상이 뚜렷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노화한 인상이 걱정이라면
최근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보다 어린 인상을 만들고자 하는 예비신부에게 콜라겐 재생주사라 불리는 스컬트라가 활발하다.
스컬트라는 피부친화적인 PLLA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얼굴에 수분효과를 주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탄력과 볼륨감에 효과적이다. 스컬트라는 눈가주름과 처진 볼살, V라인 턱선, 관자놀이, 아래턱, 광대, 팔자주름, 입가주름에 적용되고 콜라겐이 속부터 차올라 자연스럽게 어려지는 효과를 낸다.
류정호 원장은 “보톡스와 필러, 스컬트라는 10~20분 내로 시술이 빠르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결혼식 일정에 쫓기는 예비신부에게 적합하다”며 “다만 시술마다 최대효과가 나타나는 시기, 지속기간이 다르고 개인 피부상태에 따라 원하는 효과가 다르므로 결혼 일정에 맞춰 피부과전문의와 미리 상의 후 치료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시술 이후에는 예비신부 개인의 관리도 중요하다. 시술 당일에는 찜질이나 사우나를 피하고 딱딱한 음식은 턱 근육의 비대를 부추길 수 있어 잦은 섭취를 삼가야 한다. 승모근 보톡스 후에는 시술 부위에 무리를 주는 어깨 마사지, 무거운 물건 들기는 당분간 자제하도록 한다. 또한 과도한 하이힐 착용은 종아리 보톡스의 경과에 안 좋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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