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부근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에서 부상당한 한국인 여행객 5명 가운데 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병원으로 실려간 한국인 부상자 2명은 골절을 입어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으며, 다른 2명은 신체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퇴원했다. 50~60대인 이들은 숙소로 옮긴 후 23일 중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머리를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진 60대 후반 여성 1명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놀라 넘어진 이 여성은 난간에 머리를 부딪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용의자가 승용차를 몰고 웨스트민스터 다리 인도로 돌진할 당시 놀란 사람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경찰청은 이날 테러로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를 제외하고 경찰관 1명 등 모두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일부 중상을 입은 이들을 포함해 모두 4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테러 발생 직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주영국 한국 대사관 등 한국 정부의 공식 채널에서 사건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건 당시 런던에 머물고 있던 한 트위터리안(@geometry***)은 “테러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 문자 받은 곳은 외교부도 아니고 나와 만나기로 한 런던 친구와 숙소 빌려준 호스트였다”며 자국민의 생사가 갈린 상황에서 현장 접근 금지 등을 요청하는 문자가 뒤늦게 도착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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