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안희정 충남지사는 세월호의 본격적인 인양이 시작된 진도 팽목항을 급하게 방문했다.
안희정 지사는 2박 3일간의 호남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날 전북 전주에 이어 이날 광주지역 민심을 훑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인양 소식을 보고받은 안 지사는 예정에 없던 일정을 추가, 새벽에 급히 팽목항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광주에서 출발해 9시 30분께 팽목항에 도착,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으며 단원고 2학년 4반 임요한 군 아버지인 임온유 목사를 만나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는 데 힘쓰고, 만전을 기하겠다”며 “꼭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우리 아이들에게 약속했던 것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팽목항 방문 도중 기자들을 만나 “미수습자 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 1,073일 동안 한마음으로 지켜보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오늘 인양을 통해 미수습자 가족들이 그리운 가족들을 찾았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반드시 (가족들을) 잘 찾아서 팽목항에서의 오랜 기도가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이것을 계기로 진상조사를 통해 철저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대한민국이 무엇보다도 생명, 안전에 우선인 나라를 만들자는 각오를 한다”고 밝혔으며 “다시 한 번 미수습자 가족 여러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한마음으로 같이 마음을 졸였던 모든 국민들께도,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과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그 후 분향소로 이동한 한 안희정 지사는 그 앞에 서 한참 동안 목례를 한 뒤, 사진 하나하나를 일일이 바라봤으며 이 과정에서 안 지사는 다시금 눈시울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안 지사는 분향소를 나오며 방명록을 작성,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제일 소중합니다. 국가가 있는 이유입니다. 1,073일 우리의 각오입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충남도내 농·어민 333명이 23일 “모든 것을 품는 농어민의 마음, 상생과 통합 안희정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은만 충남 쌀전업농회 회장을 비롯한 충남도내 농·어민들은 충남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안 지사는 2010년 도지사 취임 후 농어업, 농어촌, 농어민을 의미하는 3농혁신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며 ”3농이 직면한 현실문제 해결을 우선에 두고 지금도 열과 성을 다해 추진하고 있다”고 깊은 확신을 전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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