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국회의원 10명 중 8명이 2015년 말부터 1년간 재산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6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299명 의원 중 79.3%(237명)의 재산이 1년 전보다 늘었다.
재산이 10억원 이상 대폭 증가한 의원은 5명이며 1억원 이상인 의원도 143명에 달했다.
500억원 이상 재산을 보유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김세연 바른정당, 안철수 국민의당,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을 제외한 1인당 재산 평균 액수는 21억 409만원으로 전년대비 1억 4,326만원 증가했다. 자산가 4명 의원을 포함할 경우 1인당 평균 재산은 37억 2,841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4명 의원을 제외하고 정당별 1인당 평균 재산이 가장 높은 곳은 바른정당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은 31억 5,465만원을 기록했으며 △한국당 26억 7,490만원 △국민의당 18억 1,591만원 △민주당 16억 43만원 △정의당 4억 5,964만원으로 집계됐다.
개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게임업체 웹진 이사회 의장을 지낸 김병관 의원으로 1,678억원을 신고했다. 전년도 1위인 안철수 의원은 주식평가액이 줄면서 1,195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김세연 의원은 1,558억원으로 2위이며 박덕흠 의원은 507억원이다.
반면 재산이 마이너스인 의원은 김한표 한국당 의원(-4,762만원)과 진선미 민주당 의원(-14억 2,765만원) 2명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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