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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 사랑에··백악관, 670억 추가 경호예산 요구

예산관리국(OMB)은 예산배정 거절

WP “대통령 가족의 기이한 생활 패턴 탓”

주말동안 마라라고 리조트에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멜리나 트럼프(오른쪽) 부부.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라라고’ 사랑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6,000만달러(672억원)의 추가 예산배정을 요구했다가 퇴짜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마라라고 호화리조트를 자주 찾으면서 경호비용이 눈덩이처럼 늘어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단독으로 입수한 문건을 통해 SS가 지난달 6,000만달러의 추가 예산을 요구하면서 2,680만달러(300억원)는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뉴욕 트럼프타워에 있는 대통령 사저의 보호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었다고 보도했다.

SS는 나머지 3,300만달러(370억원)의 용처는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방문 중인 국가원수 등의 여행을 비롯한 이동 경비에 쓰일 예정이라고 예산계획을 제출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그의 가족들의 이상할 정도로 복잡한 생활 패턴이 경호비용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주말에만 자기 소유의 플로리다 주 호화리조트 마라라고를 5차례 찾았고 다음 달 6∼7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마라라고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첫 3차례의 마라라고 방문 시 사용된 비용만도 1,000만달러(115억 원)에 달한다.

WP는 “예산을 줄이겠다며 연방 정부기관의 각종 예산을 깎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와 그의 자유분방한 여행으로 인한 경호비용 증가가 거북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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