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심에서 테러가 벌어지자 유럽 각국은 일제히 규탄 성명을 내고 테러리즘에 함께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4명이 숨진 이번 테러의 희생자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영국의 벗들, 그리고 영국민 모두와 슬픔을 함께한다. 독일과 독일 국민은 모든 테러리즘에 맞서는 전선에서 단호하게 영국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전 세계가 조직적으로 뭉쳐 테러리즘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심각한 테러를 겪은 프랑스는 오늘 영국 국민이 느끼는 고통을 잘 알고 있다. 이런 공격들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유럽 차원, 아니 유럽을 넘어서서 우리 모두 조직적으로 (테러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도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위로를 보냈다. 라호이 총리는 “국경도 없이 우리 모두에게 닥치는 이런 위협에 맞서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면서 “오늘 일어난 테러리스트의 끔찍한 행동은 우리의 안전이 매우 복잡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로마에서 유럽연합(EU)의 모태가 된 로마조약 체결 60주년 기념식을 겸한 EU 특별정상회담을 여는 이탈리아도 유럽의 단결을 강조하고 나섰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는 런던과 영국 민주주의 체제의 심장부를 타격한 공격과 관련해 영국민, 영국 정부에 애도를 표현한다”며 “이탈리아와 영국은 나란히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배격하고,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EU에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테러 공격 희생자들을 애도한다. 유럽은 테러에 맞서 영국과 함께 설 것이며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위로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오늘은 1년전 브뤼셀 테러로 벨기에 국민이 고통받았던 날”이라면서 “유럽은 사랑이 증오를 이기고, 관용이 공포를 누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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