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법원·헌법재판소·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최 부장판사의 재산은 158억1,896만원으로 차관급 이상인 법조계 고위직 233명 가운데 가장 많았다.
최 부장판사는 2010년 재산공개 때부터 6년간 재산 1위 자리를 지키다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진 전 검사장이 ‘주식 뇌물 비리’로 옷을 벗으면서 다시 1위가 됐다.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57억1,498만원으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고등법원 부장으로 승진한 윤승은 대전고법 부장판사(142억4,556만원)도 100억대 자산가에 올랐다.
예금만 100억원이 넘는 윤 부장판사는 배우자가 성공한 벤처를 매각하면서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자 상속으로 1년 사이 29억원이 늘어난 김용대 서울고법 부장판사(128억8,021만원)도 자산가 대열에 합류했다.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128억7,006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법조계에는 진 전 검사장을 비롯해 100억원대 이상이 4명이었으나 올해는 5명으로 늘었고 모두 고위 법관이 차지했다.
재산 50억원 이상의 고위 법관은 12명에 달했다. 대법관 중에서는 김용덕 대법관(48억2,756만원)이 가장 많았다. 법무·검찰에서는 재산 50억원이 넘는 고위직으로는 양부남 광주고검 차장검사(50억9,290만원)가 유일했다. 양 차장검사는 지난해에는 50억원에 미치지 못했으나, 배우자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병원 수입이 늘어나면서 1년전보다 4억1,602만원이 늘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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