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에서 심재복(고소영)이 남편 차경우(신현준)의 첫사랑인 걸 알면서도 굳이 2층에 입주시킨 이유가 구정희(윤상현) 때문이었고, 실은 그를 오래전부터 좋아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며 반전에 반전을 선사한 이은희(조여정). 그녀를 둘러싼 대부분의 비밀이 밝혀진 상황에서 은희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대학 시절, 교내 밴드를 이끄는 기타리스트로 수많은 소녀팬은 물론, 재복의 심장까지 뛰게 했던 정희. 하지만 지난 7회분에서 정희가 재복이 내민 장미꽃을 받으며 두 사람이 진심을 확인하던 과거 그 순간, 같은 공간에 은희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쭉 좋아해 왔던 정희가 재복의 마음을 받아주자, 질투에 불타는 눈빛으로 두 사람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
지금과 다르게 귀여운 뽀글 머리와 두꺼운 안경이 인상적이었던 은희의 과거는 지난 1월, 초반에 촬영됐다. 조여정은 짧은 순간에도 정희를 향한 애정과 재복을 향한 분노를 대사 한마디 없이 눈빛만으로 온전히 담아냈다는 후문. 현재 은희가 정색도 잠시, 갑자기 미소를 짓고, 평온했다가 분노에 휩싸이는 등 1인 2역처럼 상반된 연기를 펼치는 것처럼 말이다.
관계자는 “조여정이 한 씬에서 정색했다 웃고, 콧노래를 부르다 눈물을 글썽이는 등 감정이 급변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이 말하는 1인 2역처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철저한 분석과 노력 덕분인 것 같다”며 “지난 8회에서 죽은 줄 알았던 나미가 살아 돌아왔다. 오래전부터 정희를 좋아했고, 적극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한 은희가 나미의 생존 소식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지, 앞으로 더 흥미진진할 스토리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완벽한 아내’ 오는 27일 밤 10시 KBS 2TV 제9회 방송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