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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먹먹…"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에도 발길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영정사진 앞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신다은기자




“따뜻한 곳 가야지, 얼른 올라와서 쉬어야지.”

박민혜(29)씨는 304명의 영정을 앞에 두고 연신 눈물을 훔쳤다. 한창 취업준비 중이지만 인양 소식을 듣고 집에 있을 수 없었다.

세월호 본인양이 진행돼 선체가 수면 위로 떠오른 23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분향소에는 하루 종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수업시간 중 잠시 틈을 내 찾은 학생들도 있었고 광화문 인근이 직장인 회사원들은 점심을 거르거나 간단히 먹고 발길을 분향소로 향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서명을 하거나 꽃을 매만지면서 영정사진 속 희생자들을 두 눈에 담았다. 이날 점심을 거르고 분향소를 방문했다는 직장인 최영진(32)씨는 “아침 출근길에 세월호 선체가 떠올랐다는 뉴스를 보고 마음이 먹먹해져 분향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분향소 맞은편 세월호 리본을 만드는 ‘노란리본공작소’도 시민들로 가득 찼다. 노희순(51)씨는 “온 국민들이 상주가 된 기분일 것”이라며 지나는 시민들에게 리본을 건넸다.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세월호 유가족들은 국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재창(46·세영이 아버지)씨는 “나라가 아이들을 죽였는데 국민들이 살렸다”고 말했고 유영민(48·혜원이 아버지)씨는 “유가족들만 남았다면 진작에 다 죽어버렸을 텐데 3년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에 지금까지 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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