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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사드 부지 제공은 韓 정부 요청"

WSJ 인터뷰, 불가피성 강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대해 정부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중국 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민간 기업에 땅을 포기하라고 요구한다면 나는 정부에 반대할 사치를 누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것은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임을 강조하며 불가피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행하고 있는 보복에 대해서도 “깜짝 놀랐다”며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중국을 방문해 갈등 완화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관된 수사에 연루돼 있어 출국 금지 당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만약 그때 중국으로 갈 수 있었다면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신 회장은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며 “우리는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할 수 있기를 확실히 원한다”고 강조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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