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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톡] 뻔하지만 또 듣게 되는 봄 캐롤…“또 달콤한 봄이니까”

봄을 맞은 음원차트가 달콤한 향으로 가득 찼다. 매년 봄마다 역주행하는 ‘벚꽃엔딩’, ‘봄봄봄’, ‘봄 사랑 벚꽃 말고’ 외에도 새로운 봄캐롤이 풍년을 이루며 2017년 가요계의 봄도 달달하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은 2012년 발매 이후 매년 봄마다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벚꽃좀비‘라는 애칭과 함께 봄 계절송 시장을 만들어냈다. 이후 ’벚꽃엔딩‘에 도전장을 던지는 곡들이 봄마다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올봄에는 어떤 뮤지션이 ’벚꽃엔딩‘을 잇는 봄 캐롤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새로운 ’벚꽃엔딩‘이 탄생할 수 있을지, 혹은 ’벚꽃엔딩‘의 긴 생명력이 이번에도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따스해진 날씨와 함께 고막남친 고막여친이 되어줄 봄 캐롤들은 어떤 곡들이 있을까.

■클래스는 영원하다. 봄마다 역주행은 기본!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은 23일 오후 6시 현재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실시간 차트 25위에 랭크 되어 있다. 3월이 시작되자마자 거짓말처럼 차트에 모습을 보이더니 꾸준히 순위가 올라가는 추세다. 지난 2012년 3월 발표된 ’벚꽃엔딩‘은 6년 동안 봄이 되면 꾸준히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벚꽃 좀비‘로 불리고 있다. ’봄 캐롤‘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계절 특유의 감성을 가장 잘 담아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는 2014년 4월 공개됐지만 ’벚꽃엔딩‘과 마찬가지로 봄만 다가오면 상위차트로 진입하고 있는 곡이다. 올해도 역시 40위 권까지 올라왔으며 4월 벚꽃이 만개할수록 차트는 더 상승할 전망이다.

남성 그룹 하이포의 데뷔곡으로 아이유가 직접 작사를 했으며 노래에도 참여했다. 아이유의 콜라보로 완성된 노래에 봄 느낌이 물씬 풍겼고 발매 당시에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청량한 멜로디에 “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난 다른 얘기가 듣고 싶어”라는 가삿말이 담긴 반전 매력에 대중이 빠져버렸다.

로이킴의 ’봄봄봄‘ 또한 봄만 되면 어김없이 방송 BGM으로 나오며 사랑 받고 있다. “봄봄봄 봄이 왔어요” 라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 때문에 강한 중독성을 보이는 밝고 상큼한 곡이다.

■솔로한정 ’취향저격‘ 봄 노래





10CM의 ’봄이 좋냐??‘는 지난해 4월 발표돼 차트를 휩쓸었다.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라며 봄을 즐기는 커플들에게 직설적으로 “그렇게 좋냐”며 비아냥거리듯 메시지를 전한다. 곡 후반부엔 “설레지 마. 심쿵하지 마. 행복하지 마”라며 봄의 핵심 키워드를 부정하기까지 한다. 커플들을 저주하는 노래로 봄만 되면 달달하기만 했던 봄 캐롤 사이에서 솔로들을 위한 통쾌한 곡으로 사랑받았다.

피에스타 차오루, 여자친구 예린, 래퍼 키썸의 ’왜 또 봄이야‘는 여자들의 솔로 공감송으로 올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외로운 솔로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현실감 넘치는 가사가 돋보이는 노래로 톡톡 튀는 보컬과 재치 있는 랩으로 2017년 봄의 시작을 알렸다. 경쾌한 사운드와는 달리 “또 봄이면 뭐해 꽃은 떨어질건데, 왜 또 봄이야” 라는 귀여운 반전 가사가 현실감 넘치는 대비를 이뤄 웃음을 자아낸다

■’벚꽃 엔딩‘ 아성에 도전하는 봄 신곡



올해 ’왜 또 봄이야‘보다도 먼저 봄을 알렸던 신곡은 에릭남과 아이오아이 전소미의 콜라보레이션곡 ’유후?‘(You, Who?)였다. 3월 9일에 공개된 신곡으로 다수의 음원차트 1위에 오르기도. 풋풋한 연애의 시작을 담은 ’유후‘를 시작으로 에릭남은 ’스프링 노트‘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봄 신곡을 낼 예정이라고 전해져 시즌곡의 수혜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더해진다.

봄을 강타한 노래들이 리스너들의 플레이리스트를 풍성하게 채워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아성에 함께 할 버블시스터즈의 곡 ’벚꽃비행‘은 3월 10일에 공개 됐다. 버블 시스터즈의 새 앨범 ’Hello spring‘에 포함된 신곡 ’벚꽃비행‘은 살랑살랑 봄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듯한 느낌의 곡이다. 봄을 추억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청량감을 전하며 리스너들의 감성을 채워주고 있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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