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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해수면 위 13m 부상, 3년 만의 짧고도 마지막 항해 시작

세월호를 해수면 위 13m로 끌어올리는 인양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이 기다리는 목포 신항을 향한 세월호의 3년 만의 짧고도 마지막인 ‘항해’가 시작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오전 11시 10분 세월호를 13m 인양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고박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수부가 당초 설정한 목표시점이 23일 오전 11시였으니 꼬박 하루가 더 걸린 것.

인양팀은 잭킹바지선을 지탱하고 있는 8개씩의 묘박 줄(mooring line, 닻줄)을 회수 중이다.

이날 오전 중 작업을 마무리하면 세월호는 바로 반잠수선이 기다리는 남동쪽 3㎞ 지점의 안전지대로 이동할 예정이다.

바지선이 자체 동력이 없어 4~5대의 예인선이 와이어로 묶인 세월호와 두 척의 잭킹바지선을 끌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 뻘과 모래, 바닷물 등이 가득 차 무게가 8000t이 넘는 세월호는 와이어줄과 하부에 설치된 리프팅 빔에 의지해 바지선에 묶인 상태.

3척의 배가 한 덩어리가 돼 있어 이를 묶은 인양 줄 간 장력의 균형이 깨지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속도를 높이기 쉽지 않다. 이동 시간은 2시간 정도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조류는 바닷속에서 3년 만에 나온 세월호의 항해를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잠수선은 선미의 부력체로 배를 올렸다가 내리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가 물밑에 내려간 반잠수선 위에 자리 잡으면 반잠수선이 서서히 부상하면서 세월호를 떠받치게 되는 상황.

반잠수선에 선박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의 길이는 160m이지만 세월호는 길이가 145m에 달해 오차범위가 15m 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일정이 지체된 만큼 소조기가 끝나기 전인 이날 자정까지 세월호를 반드시 반잠수선 위에 올려놓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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