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독도 일본땅 교과서' 강력 항의

정부는 24일 일본이 내년부터 사용할 고교 2학년용 사회과 교과서 80%에 ‘독도는 일본 땅’ 등 왜곡된 내용이 담긴 것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스즈키 히데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서울 세종로 청사로 불러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포함해 왜곡된 역사 인식을 담은 고등학교 교과서를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에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교과용도서검정심의회를 열고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검정을 통과한 24종의 고교 사회과 교과서 중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것은 79.2%인 19종이다.

지난해 검정을 통과한 고교 1학년용 사회과 교과서의 77%에서도 이런 내용이 들어 있다. 일본 초·중학교는 물론 사실상 모든 고교에서도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가르치고 배우게 됐다.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한일 관계는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지난해 부산 소녀상 설치 이후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본국으로 귀국시킨 상태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