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는 미국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핵실험은 이르면 이달 말 실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 새로운 갱도 굴착 작업을 마무리하고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쳤다”며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추가 핵실험을 위해서는 몇 개의 추가 장비 이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FP통신도 같은 날 익명의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 핵실험장 주변에서 기존 핵실험 때와 유사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상당 규모의 굴착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곳은 과거 다섯 차례 지하 핵실험 가운데 네 차례 실험이 진행된 곳으로 공사 규모와 지질구조를 근거로 최대 282kt(28만2,000톤)의 폭발력을 견딜 수 있는 지하굴이라고 38노스는 추정했다.
이 같은 관측대로라면 북한은 이달 중 지난해 9월9일 이후 6개월 만에 핵실험을 시도하게 된다.
한편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2일 북한의 강원도 원산 일대 미사일 발사와 19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탄도미사일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비난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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