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다음 주 초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24일 오후 “박 전 대통령 관련 기록과 증거관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오늘 중엔 (영장 청구 여부 결정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출석시켜 다음 날 오전까지 조사하고 돌려보낸 검찰은 이후 기록과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 수사팀은 기록·자료 검토가 일단락되는 대로 법리 검토를 거쳐 검찰총장에게 수사팀 의견을 보고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 조사 이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 당시 ‘비선 실세’ 최순실을 비롯한 3명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응한 바 있다.
한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과 이들의 조사 결과를 포함한 관련 기록물을 검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 관계자는 “증거 관계를 분석·비교하는 게 그렇게 쉬운 작업이 아니다”면서 “언제 끝날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주말까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기록과 증거 정리, 법리 검토를 토대로 수사팀 의견을 정리해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구속 영장 청구 여부가 다음 주 초반께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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