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케어'를 철회했다.
2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건강보험 전면 개혁 법안인 이른바 '트럼프 케어'를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에 표결 직전 철회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의 대체법안으로 만든 '트럼프케어'(미국보건법·AHCA)를 통화시키기 위해 공화당 의원들의 설득에 나섰으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만난 이후 최종적으로 법안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도 공화당 내 강경파인 '프리덤 코커스'의 반발로 한차례 연기됐던 '트럼프케어'는 오바마케어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우파 의원들의 항의에 결국 백지로 돌아갔다.
건강보험 가입 의무규정을 삭제하고 저소득층 의료보조금을 폐지한다는 내용의 트럼프 케어는 특히 소득이 아닌 연령을 기준으로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돼 공화당의 반발을 샀다.
한편 러시아 유착 논란과 오바마 도청 논란, 거듭된 반(反)이민 행정명령 소송 등으로 정치적 위기에 빠졌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법안 통과 불발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사진 = KBS 화면 캡처]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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