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가 이르면 이번 달 내에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 단장은 25일 전남 진도군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새벽 4시10분께 반잠수식 선박을 약 1.5m 부양해 세월호선체를 잔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양과정에서 최대 난제로 꼽혔던 세월호 선체의 반잠수식 선박 선적이 완료되면서 3일~5일 후면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다음 달 4일에서 5일께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많게는 일주일가량 줄어드는 일정이다. 이 단장은 “현장 상황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3일에서 5일 후면 목포신항 이동 준비가 끝날 것으로 본다”며 “목포신항까지 이동하는 시간도 애초 예상한 1일보다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잠수식 선적 이후에는 잭킹바지선의 와이어 제거작업과 반잠수식 선박의 완전 부양, 선체 내 해수배출 및 잔존유 제거 순으로 인양 작업이 진행된다. 이후 목포신항에 세월호 선체를 거치하고 나면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조사가 전개된다. 이 단장은 “목포신항에 선체를 안착하면 미수습자 수색에 돌입해야 한다”며 “다만 수색인력이 안전하게 진입하는 방안 등을 우선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출범하는 선체조사위원회와 같이 협조해 미수습자 수습 계획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수습자 가족 등이 세월호 선체를 참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잠수식 선박 승선 등 모든 방안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욱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 과장은 “배수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과 기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해 바로 참관하기에는 안전성 면에서 우려된다”며 “반잠수식 선박에 타는 것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고려해 미수습자 가족의 참관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진도=이두형기자·진도공동취재단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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