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최 회장은 수감 생활에서 벗어난 지 석 달밖에 되지 않아 수중에 현금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수감으로 SK㈜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이듬해 3월 등기이사로 복귀할 때까지 급여를 받을 수 없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에서 “청년희망펀드에 대통령도 출연했기 때문에 저도 해야 한다고 실무진이 권했다”고 진술했다.
신 회장도 그룹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해 사재 1,000억원을 들여 롯데건설이 보유하던 롯데제과 지분을 사들인 뒤라 현금이 별로 없었다. 신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고 이인원 부회장이) 저만 안 내면 ‘왕따’를 당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이나 미국에 살았으면 기금을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희망펀드는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목적으로 기부를 받아 조성된 공익신탁형 기부금으로 3월 현재 누적 금액은 1,462억원이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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