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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천, “한때 대통령 모시고 근무한 것에 일말의 책임감 느낀다”

박관천, “한때 대통령 모시고 근무한 것에 일말의 책임감 느낀다”




박관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경정)이 이른바 ‘정윤회 문건(십상시 문건)’에 대해 말했다.

26일 밤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박관천 전 경정의 인터뷰를 통해 ‘십상시 문건’에 대해 방송했다.

해당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전 경정은 4개월에 걸친 제작진의 설득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저 역시 지금 이렇게 국민들 가슴을 아프게 하는 국정 운영에 안 좋은 사태가 일어난 것에 한때 대통령을 모시고 근무한 것에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래서 일부나마 왜 이런 사태까지 왔는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햇다.

박관천 전 경정은 지난 2014년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정윤회 문건을 작성했다. 이후 11월 이 문건을 토대로 ‘비선실세’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보도가 나왔다.

당시 검찰은 비선 실세 의혹은 가짜라고 규정했으나, 결국 2년 뒤 문건 내용의 대부분이 현실이 됐다. 박관천 전 경장 역시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공용 서류 은닉, 무고, 업무 기밀 누설 등 5개의 혐의에 대해 면소 또는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다만 박관천 전 경장은 “문건 파동으로 가장 놀란 사람은 핵심으로 지목된 ‘문고리 3인방(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 직원들이 문고리 3인방에게 지어준 별명에 대한 물음에 “입에 올리기 참 그렇다”며 ‘뱀’, ‘개’, ‘양’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청와대 근무 당시 소위 문고리 3인방의 전횡, 비리에 대해서 포착한 게 (있냐)”는 다소 예민한 질문에 “없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 구체적인 것은 밝히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 문제에 대해서 처리하는 부분에 상당히 문제가 많았다. 그것도 다음에 필요한 여건이 조성된다면 그때 그 처리 과정까지 밝히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출처=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화면 캡처]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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