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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힘…에너지밸리 '성장 빛' 발한다

입주기업 200개 돌파, 본사 이전 효과 톡톡…투자금액 8,800억달해

조환익 한전 사장이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2016년 11월 15일 한전 본사에서 한전, 광주시, 전남도, 나주시와 44개 협약기업 대표가 참석해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식을 체결하고 성공을 다짐하는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이 본사를 전남 나주로 이전한 지 2년 만에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조성하고 있는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이 200개를 돌파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이자 세계 1위 에너지기업인 한전이 지난 2014년 12월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해 오면서 지역균형발전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전은 27일 나주 본사에서 광주시, 전남도, 한전KDN과 함께 글로벌텔레콤 등 23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유치 협약식을 체결하고 200개 기업 유치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협약으로 에너지밸리에 투자키로 한 기업들의 투자금액은 총 8,810억원에 달하게 됐고, 신규 고용창출은 6,086명을 기록하게 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우진산전 등 에너지신산업 기업 13개사와 수배전반 제조분야의 신창전설 등 전력기자재 기업 10개사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강소기업들이 에너지밸리에 투자한다. 글로벌텔레콤 등 6개 기업은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에코그린텍 등 7개 기업은 광주지역에, 가람전기 등 10개 기업은 나주에 투자를 실행할 예정이다.



에너지밸리는 한전이 광주시, 전남도, 나주시, 인근 지역대학과 함께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 관련 기업 500개를 유치해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영국의 사이언스파크 같은 세계적인 에너지분야 특화도시를 만들겠다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전은 대규모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낙후된 광주전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내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는 250개의 기업유치를 목표로 잡고 있으며,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에너지밸리의 성공기반을 확고히 다질 방침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올해는 GE의 고압직류송전(HVDC) 융합클러스터 구축 등과 같은 대규모 투자실행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유치 및 육성에 역점을 두겠다”며 “에너지밸리를 에너지신산업이 집약된 스마트시티로 조성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클러스터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도 에너지밸리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지원하고 있다. 한전 이전을 계기로 에너지산업을 광주·전남지역의 미래 100년을 이끌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에너지 신산업은 지역의 미래를 여는 핵심 동력 산업”이라며 “올해를 에너지 신산업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200개 기업유치에 성공해 에너지밸리 조성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입주기업들의 성공과 이를 통한 에너지밸리 조기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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