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불거진 민주당 내 선거관리 논란에 대해 “부족함을 지적하고 보완을 요청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당을 불신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8일 페이스북에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구축은 선거의 기본이다. 부족해 보이는 부분에 지적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각 후보 측에서도 검증단과 참관인을 파견하여 만일의 상황에 대해 함께 점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날 치러진 호남지역 경선 과정에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중 10만여 표가 기권으로 집계된 것과 관련, 광주 개표현장에서 이 시장 지지자 일부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반발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저는 선거를 시작하면서 흔들림 없이 ‘우리’의 승리가 중요함을 강조했다”면서 “팀 플레이로 승리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결과는 결과대로 인정하고 남은 경선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전날 호남지역 경선에서 19.4% 득표해 안희정 충남지사(20.0%)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뒤집는 엄청난 반전”이라면서도 “기대가 더 컸던 것 같다. 실망하시는 분들이 많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제 출발선을 지났을 뿐”이라며 “결승선에서의 놀라운 결과를 기대해 달라. 반드시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병문인턴기자 magnoli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