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세월호 관련 비하발언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단상에 올라 세월호 인양 비용을 두고 “인명을 귀하게는 여기지만,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을 써야겠냐”고 밝혔다.
정 전 아나운서는 “세월호를 이제 건져내니까 오늘도 밤이 되니 광화문 앞에 또 기어나와서 축제판을 벌이고 있다”며 “저는 처음부터 세월호를 건져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또 “(촛불단체는) 아직도 세월호 7시간을 운운하면서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치우지도 않아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치솟게 만든다”면서 “마음같아선 제가 불도저를 들고 가서 (세월호 천막) 다 밀어버리고 싶다. 이제 세월호를 건져졌으니 진실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5년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 후보인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SNS에 세월호 인양에 반대한다면서 “최소 1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이다. 국민 혈세로 천문학적 인양비용을 부담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국가가 비용을 부담해 민간선박을 인양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동아대 교수는 자신이 출연 중인 한 방송에서 김진태 의원을 두고 “용서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며 “세월호 선체 인양 비용이 든다고 반대했던 사람이 대선 주자가 됐다. 그를 받아주는 당이 있는 게 통탄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양비용 등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는 것을 넘어 특정인물을 비하하거나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행위를 할 경우,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정미홍 페이스북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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