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어들기 했다"…고속도로에서 31km 보복운전

부모한테 빌린 차량 2대로 보복운전

폭행하고 휴대전화와 지갑 빼앗기도

끼어들기를 했다는 이유로 고속도로에서 수십㎞를 쫓아가 운전자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정모(18)군 등 5명을 특수상해 및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군 등은 지난해 10월29일 오전 3시께 경부고속도로에서 피해차량에 위협을 가하고 탑승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량 2대에 나눠 탄 이들은 경부선 평택지점에서 태권도 사범인 이모(20)씨 등 3명이 탄 차량이 앞으로 끼어들자 보복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좌우로 이씨의 차량을 가로막고 도로 한쪽으로 몰아 세운 뒤 발로 차는 등 이들의 보복은 31㎞ 구간에서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이씨의 차량이 파손돼 운행이 불가능하게 되자 정군 등은 이씨 일행을 차량에서 강제로 끌어내 폭행하고 휴대전화와 지갑을 빼앗았다. /최성욱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