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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 “미수습자 유실 및 수습 대책 강화해야”

미수습자 추정 유골 선체 밖에서 발견

유가족들 “미수습자 유실 가능성 배제 어려워”

“유실 방지 보강작업 즉시 시행해야”

28일 오후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가 세월호 선체가 부양된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발견되자 선원들이 작업을 중단하고 주변을 살피고 있다./진도=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세월호참사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선체 밖에서 발견되자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유실 방지 및 미수습자 수습 대책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4.16연대와 4.16 국민조사위원회(국민조사위)는 28일 성명서를 내 “미수습자들이 유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전남 진도군청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오전 11시25분께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유골이 발견된 곳은 선수부 조타실 부분의 인양판(리프팅빔)을 받치고 있는 반목 밑이다. 선수 개구부 밑 창문을 통해 펄이 배출되면서 유골도 같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된 유골은 총 6개로 4~18㎝ 크기이며 신발 등 유류품도 함께 발견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4.16연대와 국민조사위는 해수부의 유실 방지 대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세월호 선체 밖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됨에 따라 인양 과정에서 또 다른 유실이 있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들은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263개 모든 개구부에 유실방지를 지속적으로 보강해야 했으나 그러하지 않았다”며 “유실방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선체 좌현의 유실방지망이 훼손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실 방지 보강작업을 즉시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선수들기 당시 찢어진 부분과 절단된 좌현 선미램프에 대한 유실방지를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반잠수 선박 위에 유출된 펄 및 유류품 일체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현장 채증팀을 보강해 모든 작업 공간에 대한 기록을 시행할 것”이라며 “유출된 모든 펄 및 유류품 일체를 보존·보관해 선체조사위원회가 점검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주장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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