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유력한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연구소가 28일 (현지시간) 주장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영변 핵 단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같이 말했다.
38노스의 주장에 따르면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3~4대의 장비 운송차량을 볼 수 있으며 지면에 통신 케이블 등이 매설된 정황이 보인다. 설치된 장비들은 핵폭발 실험의 데이터를 모으는 관측장비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쪽 갱도에 고인 물을 뽑아 동쪽과 서쪽 갱도로 흘려보내는 등의 정황이 보이는 것 역시 통신장비의 운영을 위해 갱도 안의 물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38노스는 “이런 장비 가설을 포함한 활동은 핵실험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유력하게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배수 활동이 활발한 갱도를 제외한 나머지 갱도는 눈에 띄는 활동이 뜸해진 모습은 핵실험 준비가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다만, 위성사진이나 이미지 분석 등이 핵폭탄의 존재 여부나 핵실험 시기를 파악할 결정적 증거는 되지 못한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또한 38노스는 최근 영변 핵과학연구단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화물차량과 특수 화물 열차들의 움직임 등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는 플루토늄 생산을 위해 사용 후 핵연료봉 재처리 재개 계획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38노스는 지난 10일 위성사진 분석을 등을 토대로 북한이 사상 최대 규모의 제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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