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더불어민주당을 떠납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처음 입당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새정치의 상징 안철수가 떠났고, 김종인이 들어와 회생시킨 더불어민주당을 김종인이 다시 떠났습니다. 사람 몇 떠난 것보다 더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에 ‘더불어’도 ‘민주’도 희박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 살아가며 민주적으로 대화하는 그런 정치를 향해 저는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한다. 권력이 무너져 내린 자리에 또 다른 절대 권력자를 세우고, 그 과실을 같이 따먹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일은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저의 이익만 생각했다면 집권이 유력하다는 당에 남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민들이 촛불의 염원으로 표출하신 국가개혁의 기회를 그냥 놓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에 이런 선택을 했음을 이해해주시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탈당을 선언한 최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고심 중인 김 전 대표를 근거리에서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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