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판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헌재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있는 이 시점에 헌법재판관으로 취임하게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가진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 사회는 지역과 세대, 이념, 계층 간 가치관의 충돌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갈등과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법관, 헌법연구관, 변호사,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사회의 갈등을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성법조인으로 살아오면서 얻은 경험과 문제의식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가 여성재판관으로서 저에게 기대하는 바를 고민하겠다”며 “소외된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면서도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 사회의 진정한 통합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재판관은 숭의여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 후 1989년 제31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한 바 있다. 이어 1992년 서울민사지방법원에서 법관으로 첫 임기를 시작한 뒤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법 등에서 판사로 근무했으며 헌재 헌법연구관, 국가인권위 인권위원 등 다양한 분야의 인권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판관이 취임하면서 헌재는 다시 8인 체제로 접어 들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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