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를 만난 이 전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단암빌딩에서 ”원래 바른 길로 바른 정치를 하겠다하고 출마했으니 이제 자유주의 시장경제, 헌법 가치를 강조하면서 국가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후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가야할 길은 확실하게 제시하라. 연대 문제는 계산이 복잡하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그 속에 빠지면 가야할 길을 잊고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 후보도 ”원칙이나 명분이 중요하지 너무 계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는 ”어지러운 상황인데 한 사람이라도 제정신을 갖고 똑바로 가야 한다. 정의로운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갑작스러운 탄핵으로 대선기간이 짧아졌지만 국민 뜻이 모이고 표현되기 시작하면 아주 큰 흐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후보는 ”짧은 시간이지만 결국 국민들도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는 유 후보가 자신의 정치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 홀대받고 있는 점을 걱정하기도 했다. 또한 ”모든 사람이 (분위기에) 막 휩쓸리는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정치의식, 수준이 높아졌고 상당히 (우려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중심잡고 최선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는 기자들을 향해 ”정치적 노선이 다를 수 있지만 유 후보 취재할 때는 힘을 좀 보태주세요“라고 당부했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