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로 세월호 인양 작업이 지연되면서 당초 30일께로 예정됐던 목포 신항으로의 이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단 관계자는 “기상여건 악화로 이날 선체 고정과 날개탑(윙타워) 제거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날 새벽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파도의 높이도 최고 2.2ｍ에 달하는 상황 탓에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현재 날개탑은 4개 중 2개만 제거된 상태다.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는 작업도 전일 동물 뼈 발견 직후 중단된 뒤 날씨 때문에 재개를 못하고 있다. 세월호를 고정하기 위해서는 세월호 선체와 리프팅 빔 간 22곳, 리프팅 빔과 지지대 간 28곳 등 총 50곳을 용접한다. 해수는 전날 오전까지 총 16곳의 용접작업을 마쳤고 나머지 34곳을 용접해야 한다.
해수부는 파도가 잦아드는 대로 작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의 정확한 출항시점은 작업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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