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엠마 왓슨에 의해 탄생한 새로운 ‘벨’의 의상, 신발, 헤어스타일
개봉 후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듯한 싱크로율로 극찬 받는 ‘벨’ 캐릭터는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성격에 맞춰 몇 가지 디테일한 설정에 변화를 줬다. 이는 엠마 왓슨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는데 검은색 단화 대신 활동성이 강한 부츠를 신었고, 앞치마를 짧게 하여 포켓을 만드는 의상의 변화를 주었다.
또한 더욱 활동적인 벨의 캐릭터를 위해 전형적인 프린세스의 상징인 코르셋을 없애자고 제안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헤어스타일은 원작의 단정한 포니테일 대신 아무렇게나 올린 머리나 자연스럽게 푼 스타일 등을 적용했는데, 자유로운 벨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
엠마 왓슨은 외적인 변화 외에도 마을 사람들에게 유별난 사람 취급을 받는 벨의 모습에 원작과 달리 나름대로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길 바랐다. 이에 제작진과 의논해 벨을 발명가로 설정했고, 세탁기를 만들고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모습을 넣어 풍성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2. ‘벨’과 ‘야수’의 로맨틱한 무도회 장면에 얽힌 촬영 비화
엠마 왓슨과 댄 스티븐스는 ‘미녀와 야수’에서 ‘벨’과 ‘야수’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무도회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 밝힌 바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는 이 장면 속에 촬영 비하인드가 숨겨져 있는데, 댄 스티븐스는 야수의 거대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10cm이상의 높은 신발을 신고 복잡한 동작의 춤을 춰야 했다.
이에 댄 스티븐스는 높은 힐로 여러 번 엠마 왓슨 발을 밟을 뻔했고, 엠마 왓슨 또한 발을 신경쓰느라 여러 번에 걸쳐 무도회 장면을 촬영해야 했다. 야수가 벨을 들어올리는 마지막 동작에서 엠마 왓슨이 점프 후 착지까지 성공하자 모든 스탭들은 박수를 치며 축하했다는 후문이다.
#3. ‘미녀와 야수’ 배경 프랑스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배우들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미녀와 야수’에 출연한 배우들 중, 프랑스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이들이 있다. ‘벨’ 역의 엠마 왓슨은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르미에’ 역의 이완 맥그리거는 아내가 프랑스인이다.
특히 이완 맥그리거는 르미에를 표현하기 위해 프랑스 발음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프랑스인 아내와 결혼해 20년을 함께했음에도 어려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발음에 심혈을 기울여 연기했지만, 이후에 멕시코 사람처럼 들려서 촬영이 끝난 후 다시 재녹음을 하기도 했다고.
#4. ‘벨’과 ‘야수’의 눈싸움 장면에 담긴 엠마 왓슨의 노력
‘벨’과 ‘야수’가 성의 정원에서 마음을 열어가며 눈싸움 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지만, 엠마 왓슨은 야수가 던진 커다란 눈덩이를 정면으로 맞아야 했다. 엠마 왓슨은 만족스러운 장면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의 시도를 거듭했는데, 제대로 된 타격을 위해 자신의 얼굴과 표적이 표시된 줄을 눈덩이에 맞춰 움직인 끝에 성공할 수 있었다.
#5. 명배우 이안 맥켈런과 시계 ‘콕스워스’ 역의 운명적 만남
데뷔 53년 만에 ‘미녀와 야수’를 통해 첫 뮤지컬 영화에 도전한 이안 맥켈런. 그는 1991년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역시 ‘콕스워스’ 역을 제안 받았으나 거절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디즈니 라이브 액션 ‘미녀와 야수’에서 다시 콕스워스 역으로 출연한 이안 맥켈런은 원칙적이고 까다롭지만 반전 매력을 가진 성격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한편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설의 원작을 감동적인 디즈니 라이브 액션으로 재탄생시켜 호평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 역대 3월 개봉영화뿐만 아니라 올해 개봉영화 신기록을 세우고 금주 중 4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 세계에서 7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뒀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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