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0개월 만에 지지율 2위를 탈환했다. 60대 이상, 대구경북(TK) 보수층이 안 전 대표의 지지세로 돌아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에 향후 보수층이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후보가 아닌 안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며 앞으로 대선 구도에 지각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리얼미터가 조사한 3월 5주차 차기 대선 여야 다자구도 지지도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35.2%)에 이어 후보군 중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인 17.4%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4.8% 오른 수치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12.5%) , 이재명 성남시장(9.5%) , 홍준표 경남도지사(7.7%)가 그 뒤를 이었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호남과 영남 경선에서의 승리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안 지사를 지지하던 보수층이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측은 “안 지사를 지지하던 TK, 50대 이상 보수층이 상당수 안 전 대표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안 전 대표 지지자들의 이념 성향은 보수층이 21%로 가장 높았다. 진보층이 안 전 대표를 지지하는 비율은 12.1%에 그쳤다. 연령별로 봐도 안 전 대표는 60대 이상에게서 가장 높은 지지율(24.3%)을 얻었다. 50대도 18.4%의 지지율을 보냈다. 반면 20대(13.2%), 30대(13.0%)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세를 보였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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