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동춘동에서 10대 소녀가 이웃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유기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A양(17)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은 지난 29일 오후 1시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 한 공원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교 2학년 B양(8)을 집으로 데려가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인근 아파트 옥상 물탱크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부모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에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께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A양은 아파트 15층 자신의 집에서 살해한 B양 사체를 훼손해 음식물 쓰레기 봉투 2개에 담아 아파트 16층 옥상 물탱크 건물 지붕 위에 올려놓았다.
경찰은 B양의 목에서 끈에 의한 삭흔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B양을 살해한 것은 맞는다”면서도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거직후 횡설수설한 A양의 부모로부터 A양이 과거 정신병 증세를 앓아 치료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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