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부부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을 찾은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자택에는 영장실질삼사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박지만-서향의 부부 외에, 최경환, 유기준, 조원진, 윤상현, 이우현, 김태흠, 박대출, 이완영 등 친박계 의원 7명이 나타났다.
친박계 의원들은 자택 1층 앞 주차장에서 박 전 대통령을 기다렸고, 박지만-서향희 부부가 자택 안으로 들어가 2층에서 10여 분 간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과 박지만 씨 부부가 밖으로 나왔을 때 세 사람 모두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남동생 내외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지 못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 출발하기 전 친박 의원들에게 “여러분들 마음을 아프게해서 참 미안하다. 법원에 청원서를 내줘 고맙다”며 “소명 잘 하겠다”고 말했다고 윤 의원은 언급했다.
그는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이 담담하게 얘기를 했는데 ‘마음에 준비를 하고 계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구속영장 발부를 각오한 듯한 모습이었다는 추측.
앞서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국회의원 82명은 박 전 대통령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했고, 전날 조원진 의원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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