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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마지막 항해 시작, 침몰 1081만에 목포로… '육상 거치위한 여정'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가 31일 오전 7시 육상 거치를 위해 목포신항만으로 ‘마지막 항해’를 시작했다.

앞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2015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진도 팽목항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세월호 인양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5년 8월 정부는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와 계약해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들어갔으며 업체 측은 2016년 7월까지 인양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월호 선체 인양작업은 기상여건 등을 이유로 기약 없이 수차례 지연되면서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의 한없는 기다림은 이어졌다.

대통령 탄핵 등으로 국내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세월호는 침몰 1073일째인 3월23일 오전 3시45분 배의 좌우 균형을 잡아주는 스태빌라이저가 육안으로 관측되면서 선체를 물 밖으로 내보였고, 25일 오후 9시15분 반잠수선에 선적되면서 침몰 1075일만에 녹슬고 찌그러진 전체 모습을 공개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105㎞ 떨어진 목포신항만을 향해 평균시속 18㎞(10노트)의 느린 속도로 이동했다.

목포신항만 북쪽 부두 접안까지는 빠르면 8시간, 기상상황이 좋지 못할 경우 최대 12시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목포신항만 철재부두로 옮겨진 세월호는 이곳에서 미수습자 수습과 유품 정리 등 여러 정리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미수습자 9명의 수습여부와 그동안 논란에 휩싸인 사고 원인 등 참사의 진실이 어느 정도 규명될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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